머리도 식힐겸 어디갈까 하다가
기차로 갈 수 있는 가깝고 조용한 곳을 발견!
바로 세종특별자치시 연기군 전의면!
무궁화호 입석을 끊고 순간이동...
#1. 마을 한가운데 있던 용진슈퍼
주인은 어디 멀리 주인은 어디 출타중인지 영업을 포기한건지
뽑기 자판기가 굳게 닫힌 문 안에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2. 그 어느 명품도 전의에서는 시장(정확히는 5일장)표 옷에는 비할 수 없다.
나름 번화가 바로 뒷 길에 있던 박의상실.
내가 어렸을적 지역번호가 네자리였을 때나 썼던 두자리 국번이 참 인상깊다.
#3. 전의면내에서 조치원면 방향의 길에서..
Microsoft사의 Windows 바탕화면과 비슷한 느낌인건 나뿐인가...
#4. 전의면에도 다세대주택은 물론 아파트단지도 있다.
큰 단지는 아니지만 좋은 공기 속에서 오밀조밀 모여 사는걸 보면
낮게 지어진 시골 아파트만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5. 길 가장자리에 피어난 코스모스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마지막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는걸 보니
아마도 내가 느끼지 못한 사이에 가을이 벌써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6. 한적해도 너무 한적한 길 위의 미용실
아마 이 건물과 저 미용실용 돌아가는 저건..(이름을 모르겠다)
사람이 복작복작 할 때 부터 저 자리에서 많은걸 묵묵히 지켜봐왔겠지
#7. 알록달록 지붕들,
아직은 푸르른 나무들,
그 사이에 숨어있는 학교,
그리고 이것들을 전부 감싸안을 듯한 하늘
#8. "아저씨 어딜 그리 급하게 가세요?"
#9. 전의면의 평화로운 오후는 집을 지키던 개도 단잠에 빠지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가보다.
#10. 그런 평화로운 오후의 정적을 깨는 여행자의 셔터소리에 개가 깨버리고말았다.
너무 미안한데 이거...
#11. 이게 갈대인지 뭔지
잡초인지 뭔지
그 뒤에 있던 옛 벽돌건물은 현재도 쓰이는건지..
여러모로 스산한 느낌도 드는 마을
#12. 이게 무슨 꽃이더라..
승리 세탁소 앞에 내놓은 꽃
여기서는 마을을 꾸미는 일도, 마을을 지키는 것도 다 주민들의 몫이다.
#15. 시외버스터미널이라고 쓰인 간판을 얹은 구멍가게에 놓인 금연 표지판
80~90년대 자주 보였던 글씨체.. 직접 손으로 쓰신거라 더 정겹다.
#16. 경부선 전의역
벽화가 그려진 작은 간이역처럼 보이지만
이래뵈도 역장님도 계시고 무려 승차권 발매도 되는 보통역이다.
#17. 전의역은 열차 운행 횟수가 굉장히 많은 대전 이북 경부선상에 그대로 얹어놓은 역이기 때문에 안전에 굉장히 취약한 역이다.
아무리 승차권을 소지했을지라도 열차 출발 5분전이나 되어야 역무원의 허락을 받고 우르르 몰려나올 수 있는 몇 안되는 역.
하지만 그래서 더 마음은 편안해지는 역인 듯 하다.
#18. 전의역에 정차하는 용산행 무궁화호.
약간 재밌는 사실은 상행은 호남/전라선에서 많이 정차하고
하행은 경부선쪽에서 많이 정차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뭐 이리하면 어떻고 저리하면 어떻겠나.. 고요한 전의역이면 되는거지.
급 떠나서 완전 정신도 없고
현금도 없어서 아무것도 못사고 하나로마트에서 열심히 카드만 긁었었지만
나름대로 조용하고 공기좋은 곳에서 머리도 식힐 수 있어서 오랜만에 기분좋은 하루!
사진에도 저작권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저작권을 보호하는 멋진 네티즌이 되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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