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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차는 해가 떠있는 시간에 달린다.
해를 따라 달려갈 때도 있고, 해를 거스르며 반대방향으로 달리기도 한다.





#2. 열차는 밤에도 달린다.
자신의 머리에 달린 불빛을 의지하여 앞을 내다본다.
시커먼 저녁 때 달리는 열차는 흡사 우리를 보는듯 하지 않은가?





#3. 열차는 사람을 위하여 존재한다.
사람이 도보로 이동하기엔 멀고 오래 걸리는 거리를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준다.





#4. 열차는 정말 사람을 위하여 존재한다.
사람이 옮기기 힘든 짐들을 손쉽게 옮겨준다.
아무리 무거운 화물이라 할지라도, 그들의 힘을 합쳐서 화물을 옮겨준다.





#5. 열차는 때론 겸손하다.
사람들 밑으로지나가면서도 싫은 기색 하나 없이 자신이 가야할 길을 묵묵히 떠난다.





#6. 열차는 산을 넘고 물을 건넌다.
아무리 어려운 길이 있다 한들, 열차는 포기하지 않는다.
설령 뒤로 물러섰다가 다시 나가는 한이 있어도 말이다.





#7. 열차는 역이 없으면 존재의 이유가 줄어든다.





#8. 역의 이용객이 비교적 많아도....





#9





#10. 역의 이용객이 비교적 적어도...





#11. 열차는 역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다.
바늘가는데 실 간다랄까?
역과 함께 살고, 역과 함께 죽는다.





#12. 역은 열차가 몇 번 오든지 그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있다.
열차와의 짧은 만남을 위해 하루를 기다리고, 1년을 기다리고, 영원히 기다린다.





#13. 앞으로 163일.
세대교체의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14. 우리가 추억해야할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이제 적응해 나가야 할 시간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





#15. 사람은 사회적이고, 문자를 사용하며, 적응하는 동물임에 틀림없다.
덜컹거림도, 느림도, 북한강 주변의 미학도.....
우리는 가슴속에 묻어두고 적응해야만 한다.





#16.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열차....
그것은 직선화가 되어도, 전차선이 들어와도 변하지 않는 열차의 역할일 것이다.





#17. 이제 정말 코앞이다.





#18. 지금 이 게시물을 보고 있는 당신...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가 열차를 타는 것이 어떤가?
분명히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하나의 고리가 되어줄 것이다.





#19.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 만날 당신에게 또 다른 추억이라는 선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20



2010년 상반기
경춘선 강촌, 경강, 금곡, 신공덕, 화랑대,
중앙선 도농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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