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
그곳에 가면 중앙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능내역이 있습니다.



능내역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진 찍으러 온 사진사들도 없었고,
주변에 살고 계신 주민 몇 분만 계셨습니다.







하늘엔 구름이 걸렸다 걷혔다를 반복했습니다.
덕분에 매우 더웠습니다.







능내역은 거의 자연과 동화되고 있었습니다.
역명판과 숨바꼭질도 해보고....







그래도 반대편 역명판은 그래도 찾기 쉬웠습니다.
승강장에는 풀만 무성했고,
능내역은 주변에 거주하시는 분들...
그리고 역사(驛舍)가 없었다면 자연과 동화된 폐허라고 해도 믿을 듯 합니다.







한 쪽은 풀이 무성하고...
한 쪽은 깨끗합니다.
그 누구도 돌보지 않는 그곳...
그곳은 능내역입니다.







가로등은 앞으로 켜질 일이 없습니다.
그냥 자기 자리만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앞으로 여긴 위험하지 않아요."







갑자기 하늘이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후덥지근한 날씨에 점점 지쳐가기 시작합니다.
능내역도 이런 더운 날씨.....
그리고 무관심에 점점 지쳐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능내역의 변화라는 소식을 들었을 때
능내역은 어땠을까요







이런 더위에 더 이상 버틸 수 없어서 능내역을 떠날 준비를 합니다.







가을이나 겨울에 다시 찾아올 것을 약속하면서
능내역을 떠납니다.







능내역을 등지고 서 있는 저 해바라기 만큼은
능내역이 외롭지 않게 친구가 되어줄 모양입니다.



2010-08-20
구 중앙선 능내역



-얼음녹은시카`s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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