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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chaikovsky Violin Concerto No.1 In A Major Op.35 - Ⅰ. Allegro Moderato


#1. 나무에 사랑이라는 불이 붙으니
바라보고 있는 하늘도 부끄러워 붉어지는 듯 합니다.





#2. 혼자 떨어져 있는 은행나무는
잎이 다 떨어져도 외롭지 않을 것 같습니다.





#3. 아무도 없는 길의 한쪽 편에는
그들만의 언어로...
그들만의 목소리로 협주 중입니다.





#4. 갈대도 그 협주에 맞추어
몸을 이리저리 흔들어댑니다.
상당히 신나보입니다.





#5. 조금 떨어져서보니
이들의 연주와 몸짓은
사람을 사뭇 진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6. 한쪽은 불에 타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화기는 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들의 연주 때문에 불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7. 한쪽에는
아직 그 연주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직 연습이 덜 된 것일까요?
아직 함께하고 싶지 않은걸까요?





#8. 어쨌든 이들은 틀림없이...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가을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인 것 같습니다.



그들의 얼마 남지 않은 연주...
들어보고싶지 않으세요?

2010-11-03
서울특별시 보라매공원



-얼음녹은시카`s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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